세종시 고령자의 안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8월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21년 고령자 위해정보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위해정보 접수 현황은 46건으로 2020년(12건)보다 3배 이상, 2019년(9건)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위해정보란 소비자가 물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상해를 입거나 기타 예상치 못한 해를 입었을 경우 한국소비자원이 이를 조사해 소비자를 돕는 제도이다.
지난해 충남에서도 2020년보다(136건) 50% 가까이 상승한 203건이 접수됐다. 대전도 지난해 288건을 기록하며 소폭(7%, 19건) 올랐다. 2년간 코로나 거리두기로 실내활동이 줄어들고 병원으로 발길도 적어지며 전국 위해정보 접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고령자 위해정보는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가공식품', '가구및 가구 설비' 순으로 접수됐으며 고령자 활동이 늘어나며 '스포츠 및 취미용품' 관련 위해정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 고령 인구가 남성보다 많아 위해정보도 여성이 다수 접수됐으며 나이별로는 75세~79세에서 가장 많이 보고됐다. 주택에서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 주택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 안전손잡이 등 보호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인 낙상사고도 세종시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고령자 낙상사고는 노인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종시 고령자 낙상사고의 인구 만 명당 발생건수(빈도)는 2019년 1.7명에서 2020년 2.5명 2021년 4.5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낙상사고 전체 접수 건수 또한 2018년 7명, 2020년 11명, 2021년 22명으로 오름세다. 대전은 지난해 낙상사고 빈도가 6.9건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 또한 지난해 낙상사고 빈도가 2.5명으로 2020년(1명)보다 2배 넘게 올랐으며 접수 건수도 1년 만에 57명에서 143명으로 뛰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신체 반응 신경이 더뎌져 손목을 다치기보다는 바로 엉덩방아를 찧어 무릎 위 다리를 다치는 경향이 증가했다. 집 안의 '비닐 바닥재',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에서 문제가 곧잘 나타나 미끄럼방지 패드 등 노인보호 장치가 요구된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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