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6개월 앞... 대전서 벌써부터 물밑경쟁 치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6개월 앞... 대전서 벌써부터 물밑경쟁 치열

  • 승인 2022-09-18 17:02
  • 신문게재 2022-09-1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선거이미지
2023년 3월 8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대전에선 14곳의 단위 농·축협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추석 안부 메시지를 활용해 자신이 조합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등 물밑경쟁이 포착된다.

1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대전에서 단위 농협 13곳과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곳의 조합에서 수장을 선출한다.

자치구별로는 동구에선 동대전농협과 산내농협이, 중구에선 서대전농협과 대전원예농협이, 서구는 기성농협과 남대전농협, 대전축산농협, 서부농협이 대상이다. 유성구는 북대전농협과 유성농협, 진잠농협, 탄동농협이, 대덕구는 신탄진농협, 회덕농협 등이다.



대전 산림조합 1곳까지 합치면 총 15곳에서 경쟁이 벌어진다.

지역에선 현재까지 공식적인 출마에 나서는 인물은 없으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21일부터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가 제한된다. 이전까지는 문자 등을 통해 자신의 경력 사항을 홍보할 수 있다. 때문에 추석 명절 안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해당 농협의 조합원임을 알리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지역 농협의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한 정치권 인사는 명절 당일 메시지를 통해 해당 조합의 조합원임을 밝히며 출마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현직이 있는 각 지역농협은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의 농가를 찾아 봉사하는 등 '표밭일구기'가 한창이다. 대표적으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 기부나 수혜를 입은 농가 지원 등이 있다. 여름엔 고령 어르신을 위한 삼계탕 봉사와 농기계, 예취기 등을 무상 수리하며 표심을 다잡기 위해 분주하다.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꿈틀대는 데는 조합장이 가진 권한 등이 막강해서다.

조합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조합장은 통상 1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은 물론, 조합의 각종 사업과 예산, 임직원 인사권 등 조합운영 전반의 권한을 갖는다. 1·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진행되며 지역에서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본격적인 선거 열기는 10월께 시작될 전망이다. 지역의 한 농협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벌써 선거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는 모양새"라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선거를 발표한 사람은 없으나 물밑경쟁이 계속되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