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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8∼24일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여러 차례 대면했으나 공식 양자 회담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지난 정상회담 이후 관계 부처가 발전시켜온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정상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정상회담을 두고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강제징용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간) 낮 10번째 순서로 연설할 계획이다.
기조연설을 마친 뒤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2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미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갖고 재계·학계 인사들과의 만남, 현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방미 전에는 영국을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18일 전용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을 위로할 예정이며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참배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다음날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23일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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