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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내홍을 책임지고 사의를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사령탑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역에선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3~4명 의원이 하마평이 나오는 것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첫 회의에서 원내대표 및 당 국회 운영위원장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새 원내대표 선거는 당규에 따라 16일 공고 절차를 거쳐 19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지며 앞으로 닷새 동안 원내대표 선거 레이스가 막을 올리게 된다.
당 안팎에선 '추대론'과 '경선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부 초·재선 친윤(親尹) 그룹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대론은 당내 최다선이자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대구수성갑)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장 민주당에 맞서 정기국회 주도권을 가져와야 할 선봉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선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충청권에선 5선 정우택 의원(청주상당) 출마가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 5선그룹 일원으로 신망이 두터운 데다 3·9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이후 줄곧 당내선거를 준비해 왔다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및 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를 이미 지냈고 본인 의지가 원내대표보다 차기 당권에 더욱 무게가 쏠려 있다는 점은 변수다.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역시 후보군으로 꼽힌다. 20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장을 지내며 국회에서 정치력을 입증했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경험을 통해 당내에서 적잖은 우군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있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별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 의원이 계파색이 옅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3선으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을 거쳐 21대 국회 전반기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이종배 의원(충주)도 원내대표 도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범 충청권 후보도 있다. 충남 청양 출신 4선 윤상현 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을)도 원내사령탑 도전 의지를 비치면서 동료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비충청권 후보로는 4선 김학용(경기안성) 3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박대출(진주갑), 윤영석(양산갑), 윤재옥(대구달서을),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재선에선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이 거론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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