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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야소와 여야 의석 동수 등 자치구의회 모두 특정 정당 쏠림 없이 팽팽한 상황에서 어느 정당이 주도권을 선점하며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해낼지 주목된다.
대전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 대덕구의회는 14일, 동구의회 15일, 서구의회는 16일부터 정례회에 돌입한다. 정례회 기간 의회는 조례(개정)안과 동의안 처리와 함께 추가경정 예산을 심의할 예정이다.
동구의회의 핵심 안건은 일반직 공무원 28명 증원이다. 민선 7기와 전임 의회의 갈등으로 무산된 사안으로 민선 8기 박희조 동구청장이 조직개편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동구의회 의석수가 5대5인 만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성용순 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일단 여야 간 합의점을 찾은 건 아니지만 이번 회기 때 논의해보자고 합의를 봤다"며 "전에는 논의조차도 못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중구의회는 재상정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관련 조례안 통과 여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이 주도했던 전임 의회가 끝까지 거부하면서 재정 안정화 기금은 번번이 무산돼왔다. 같은 사안을 두고 줄기차게 반대해왔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조직개편 역시 마찬가지다. 김석환 중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인력 증원은 2년간 끌어왔던 문제"라며 "일부 의원 중에는 수혜자 누구냐라는 문제를 얘기하는 분들도 계신다.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개개인이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 다른 만큼 집행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구의회에선 입법예고한 개정 조례안 중에 ‘서구의회 공무원 등의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있다. 서구의회 공무원 등의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중 공무원의 정의를 ‘서구의회 의회사무국에 소속된 공무원’에서 ‘서구의회 소속 공무원(서구의회 의원을 포함한다)’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7월 첫 임시회 당시 의회와 마찰을 빚었던 서철모 서구청장 비서실 내 별정직 공무원 증원 관련 조례는 이번 회기에 제출되지 않았다.
의장 선출 등 원구성 과정에서 자리 다툼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덕구의회는 가장 집중해야 할 정례회 때는 추경 심사 외에 별다른 안건이 없을 정도로 잠잠하다. 유성구의회는 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예술인 복지 증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무난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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