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맞는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 30일 개막... 대덕문화관광재단 존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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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맞는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 30일 개막... 대덕문화관광재단 존폐 분수령

13일 오전 대덕구 청년벙커서회의실서 기자간담회
남명렬 홍보대사·이동한 대덕구부구청장 등 참석
올해 예산 1억원으로 작년 6000만원보다 증액
총 25편(장편 4편·단편 20편·시민영화 1편) 선보여

  • 승인 2022-09-13 17:54
  • 수정 2022-09-13 23:05
  • 신문게재 2022-09-14 7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남명렬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남명렬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 홍보대사와 이동한 대덕구 부구청장 모습.<사진=한세화 기자>

"대청호만의 유니크한 콘텐츠를 살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영화제로 뻗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남명렬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 홍보대사는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가 '환경과 생태'를 키워드로 하는 만큼, 특화된 영화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덕문화관광재단은 '제2회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The 2nd Daecheongho Green Film Festival)'를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주말 3일 동안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중앙잔디광장과 대청문화전시관에서 펼친다.

남 홍보대사는 13일 오전 대덕구청 청년벙커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민들의 영화에 대한 큰 요구와 달리 대덕구에 영화관이 한 곳도 없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영화를 비롯한 문화 향유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청호영화제
13일 오전 대덕구청 청년벙커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단회 모습.<출처=대덕문화관광재단>
환경과 공존, 여행을 주제로 올해 2회째 선보이는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는 7월 한 달간 진행한 출품작 공모 접수를 통해 지난해 100여 편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많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자유주제 237편, 환경주제 16편, 지역공모 36편 등 총 289편이다. 예산은 지난해 6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증액돼 행사 규모 면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5명의 전문 심사위원의 1차 예비심사와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본 영화제에서 상영할 본선 진출작(단편영화) 20편을 최종 선정했다.

장편영화는 강성규 프로그래머의 엄선으로 개막작인 영화 '코다'를 비롯해 10여 개국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솔루션 다큐멘터리 '내일'과 청주 봉명동 주공아파트가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그곳에 살던 생명의 이야기를 담아 2021년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영화 '봉명주공'을 선보인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만든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도 상영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동한 대덕구 부구청장은 "17만 대덕구민의 힐링 명소이기도 한 '대청호'라는 대덕구의 자원을 활용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동혁 대덕문화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영입해 일반의 시각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으며,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준 높은 지역 작품 선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취임과 함께 10월 출범 1주년을 앞둔 대전문화관광재단이 기존 문화원의 기능과 역할이 상충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원점 재검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올해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가 재단의 '존폐 분수령'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증액된 예산으로 행사 추진에 숨통은 텄지만, 거취 논란이 이어지는 한 내년을 기약하는 데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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