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예술가 문정규 화가의 45번째 개인 초대전 '그대에게'가 14일부터 21일까지 우연갤러리에서 열린다.<출처=문정규 작가> |
전시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작가로 알려진 문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갤러리 측의 초대에서 비롯됐다.
초대 개인전은 기존 작품 철학의 모티브였던 '안과 밖'을 통한 넘나듦의 확장된 의식세계를 주제로 했으며, 14일 오후 5시 30분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면을 압도하는 섬세하고 경이로운 꽃을 작가 자신과 관객에 빗대어 아름다움과 젊음, 영화로움과 사랑, 희망을 상징적 메시지로 전달한다. '무당벌레'라는 소재를 통해 행운과 행복을 대변하며, 구성의 바탕이 되는 훈민정음과 한글, 한국인의 자존감을 작품에 담았다.
배재대와 충남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한 문정규 작가는 대전을 비롯해 부산, 서울, 제주, 동경, 파리,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를 오가며 44차례의 개인전과 초대전에 참여했다.
문정규 작가의 작품들. |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대구미술관), 한국퍼포먼스 50년(제주현대미술관), 커버아티스트 특별초대전(갤러리 미술세계), 북한, 중국 대표작가전(단동미술관)등 전시와 설치, 퍼포먼스까지 900회 이상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1995년 미술문화 공로상(문체부장관상), 1997년 환경미술제 대상, 2019년 아시아문화예술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아시아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보문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벽을 넘어서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현대미술가회, 대전현대미술협회, 아시아 미술연구회원이며, 명신대 서울교육관 한국미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재권 조형예술학 박사는 "철학자들은 개념을 창안하고 그 개념을 사유하지만, 문정규 작가는 형상(figure)을 통해 개념을 사유하며, 사물의 형상으로 쓴 이미지를 바탕으로 명료한 가치와 분명한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한다"며 "인간과 자연이 통합된 세계로 나가며, '예술작품은 행복의 기호(signal)' 라는 프르스트(Proust)의 말처럼 꽃이 향기를 내뿜듯 행복을 기원하는 기호들을 내뿜고 있다"고 평론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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