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신인 드래프트가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프로야구 10개 팀의 신인 드래프트에 야구계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는 156㎞/h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괴물 유망주 덕수고 투수 심준석이 유력했다. 그러나 8월 16일로 마감된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애초 심준석의 미국행은 가능성이 작았으나 우여곡절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와 손을 잡은 것이다.
심준석이 드래프트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KBO 10개 구단의 선택이 복잡해졌다. 2023드래프트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으로 우선 지명권이 주어진다. 1순위 한화이글스를 비롯해 KIA(기아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위즈 순으로 진행된다. 심준석의 한화행이 무산되면서 자연스레 2순위로 밀려났던 서울고 김서현과 충암고 윤영철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고 투수 특급 에이스 투수 김서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충암고 에이스 투수 윤영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한화이글스는 김서현을 비롯해 윤영철 경남고 신영우까지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1순위로 올라온 김서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모든 결정권은 구단 수뇌부가 아닌 스카우터팀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다만 3순위 이하까지 내려가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은 심준석이 미국행을 선택하기 전 두 선수를 비교하는 질문에 "스카우터의 의견과 판단에 맡기겠다"고 답한 바 있다.
현재 한화이글스는 문동주를 특급 에이스로 키우고 있다. 현재 2군 리그에서 착실하게 실점 경험을 쌓고 있다. 현재 1순위로 평가 받는 김서현이 추가된다면 한화는 걸출한 미래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불안한 불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가 특급 유망주들을 어떻게 키워낼지 수년 뒤 한화의 마운드가 궁금해진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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