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이 올 여름철 기후특성을 설명하고 폭우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의 적극적 사용을 당부했다. |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 우리지역에서 목격된 국지성 폭우와 6월 열대야를 관측하는 동안 새삼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좀처럼 관측되지 않았던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가 지역에서 두 차례 발생하고, 6월 열대야가 보령과 부여에서도 처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청장은 "올 여름 전체 강수량은 824㎜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장마철 이후부터 8월 말까지 내린 비가 493㎜로 전체 강수량의 59.8%을 차지할 정도 장마철 이후 많은 비가 내렸다"라며 "평년보다 비가 많이 왔음에도 올 여름철 평균기온은 24.8도로 평년 24.1도보다 높았고,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 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지난 여름철 기상 특성을 설명했다.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이 올 여름철 기후특성을 설명하고 폭우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의 적극적 사용을 당부했다. |
특히, 6월 29일 서산에 1시간 최대 105.4㎜ 비가 내리고, 8월 14일 새벽 부여에서는 1시간 최대 110.6㎜ 쏟아진 폭우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우리지역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현상으로 풀이됐다.
박 청장은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한 번에 쏟아지는 비의 양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으로 당시 폭우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라며 "좁은 지역에서 강한 구름이 갑자기 발달하는 특성을 보이고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여름 날씨가 전과 달라졌음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날씨알리미앱 예시. |
박영연 청장은 "기상청 직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유용한 기후예측 정보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날씨알리미앱을 주민들께서도 휴대폰에 설치해 위험기상 정보를 받아보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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