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연 대전기상청장 "달라진 기후, 기상정보는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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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연 대전기상청장 "달라진 기후, 기상정보는 더 가까이"

이른 열대야에 강한 국지성 호우도 잦아
짧은 시간 구름 발달해 좁은 지역에 쏟아져
위험기상 해당지역 알리는 날씨알리미앱 운영
"기상정보가 생명과 재산보호 막중한 사명"

  • 승인 2022-09-07 16:49
  • 수정 2022-09-08 15:05
  • 신문게재 2022-09-08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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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이 올 여름철 기후특성을 설명하고 폭우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의 적극적 사용을 당부했다.
"올여름 한 시간에 100㎜ 이상 쏟아지는 폭우가 두 차례 관측됐습니다. 여름철 강수 특성이 달라졌고, 기상정보가 위험기상 지역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체계를 구축할 때입니다."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 우리지역에서 목격된 국지성 폭우와 6월 열대야를 관측하는 동안 새삼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좀처럼 관측되지 않았던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가 지역에서 두 차례 발생하고, 6월 열대야가 보령과 부여에서도 처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청장은 "올 여름 전체 강수량은 824㎜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장마철 이후부터 8월 말까지 내린 비가 493㎜로 전체 강수량의 59.8%을 차지할 정도 장마철 이후 많은 비가 내렸다"라며 "평년보다 비가 많이 왔음에도 올 여름철 평균기온은 24.8도로 평년 24.1도보다 높았고,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 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지난 여름철 기상 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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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이 올 여름철 기후특성을 설명하고 폭우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의 적극적 사용을 당부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대전·충남 폭염일수는 10.8일로 평년(9.8일)과 비슷했으나, 열대야 일수는 12.5일로 평년보다 6.5일 더 길었다. 보령과 부여에서는 기상 관측이래 6월 첫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특히, 6월 29일 서산에 1시간 최대 105.4㎜ 비가 내리고, 8월 14일 새벽 부여에서는 1시간 최대 110.6㎜ 쏟아진 폭우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우리지역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현상으로 풀이됐다.

박 청장은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한 번에 쏟아지는 비의 양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으로 당시 폭우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라며 "좁은 지역에서 강한 구름이 갑자기 발달하는 특성을 보이고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여름 날씨가 전과 달라졌음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씨알리미앱
기상청이 운영하는 날씨알리미앱 예시.
대전기상청은 충청권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를 빠르게 관측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의 북격렬비도에 서해 종합기상관측기지를 운영 중이다. 서해상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강수계를 가장 먼저 탐지하는 곳이다. 관측된 기상정보를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날씨알리미 앱을 운영 중으로 해당 지역에 위험기상이 나타나면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위성사진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박영연 청장은 "기상청 직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유용한 기후예측 정보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날씨알리미앱을 주민들께서도 휴대폰에 설치해 위험기상 정보를 받아보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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