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문준 건양대 기초교양대학 교수 겸 예학교육연구원장, 양승춘 전통문화연구가, 신천식 박사, 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단장. |
김문준 건양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는 상호 협력과 상생을 기반에 둔 '두레' 풍습으로부터 수천 년을 이어온 슬기의 집합체"라며 "사람에 대한 존중을 넘어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전통의 가치가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도시재생 활성화'라는 주제로 7일 오전 대전 중구 유천동(256-27 소재)에 있는 버드내전통문화전수회관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양승춘 전통문화연구가, 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단장, 김문준 건양대 예학교육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버드내전통문화전수회관'은 지역의 전통문화 저변확대와 도시재생 목적으로 2020년 2월 대전시 중구 유천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에 이어, 같은 해 6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 29일 준공했다. 지난 3월 27일 상량식을 봉행했으며, 정식 개관에 앞서 현재 지역의 유아 교육기관들과 연계해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K-Pop과 K-드라마 등 한류가 세계의 문화시장을 주름잡는 요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덕균 원장은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가 등장하고, 병든 어머니의 치료를 위한 최후의 승자 설정 등 한국의 효 사상과 정서가 담겨 있다"며 "한국의 핵심 정서 중 하나인 가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서양에는 없는 한국콘텐츠만의 '다름'이며,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양승춘 박사는 "BTS(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로 훌륭한 음악성도 주요했지만, 멤버들의 뛰어난 인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인 그들의 겸손과 배려의 모습은 우리의 전통문화에 뿌리 깊이 스며든 민족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에 대한 논의에서 신천식 박사는 "도시재생사업의 '확장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볼 때, 지역의 인물이나 명소 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민의 공감대를 끌어낼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며 "예컨대, 우암 송시열의 발자취를 되새겨 '학문의 길' 코스로 지정해 지역민들에게 대전의 인물을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활용해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수천 년 내려온 충청의 정신 중 하나인 '예의염치(禮義廉恥)'에 기반에 둔 인류애와 공동체 정신으로 과거와 현대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도시재생의 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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