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진석 與 비대위원장으로 낙점

국민의힘 의총서 추인…국정경험 강점
鄭 "尹정부 성공위해 여당 안정시킬 것"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충청 5선이자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공주부여청양)이 7일 낙점됐다.

국힘은 이날 국회서 의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친윤 그룹 좌장인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등 국정 경험을 한 것이 강점이며 당내 대표적인 온건 개혁파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당초 민주당 출신 호남 중진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저울질했다. 하지만 박 전 부의장이 고사하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다.

역시 원외 인사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맡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도 비대위원장을 원외 인사에 맡길 경우 당 내홍 수습을 외부에 너무 의존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진석 카드'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은 국회서 가진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당 위기는 2016년 총선 직후보다 심각하다"며 "당의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하루속히 여당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