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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가족과 친지들이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이 지역 및 국정현안을 얼마나 잘 풀었는지가 안줏거리가 되는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추석을맞아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행 면모를 집중부각할 태세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집권 초 충청의 현안이 조기 가시화된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대표적으로는 대통령 세종시 제2집무실과 방위사업청 대전이전 확정을 추석 밥상에 올리려 당력을 모을 전망이다.
세종집무실의 경우 얼마 전 국토부, 행안부, 행복청이 로드맵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2025년 착공에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과 2027년 동시 완공을 위해 이달 추진단을 발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 역시 최근 정부가 대전이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에 210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전 태스크포스팀 발족을 추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와 청양, 보령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가능하게 한 점도 여당엔 호재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독주를 견제하는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충청 현안을 대하는 진정성을 따지고 들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경우 내년 정부예산에 고작 1억 원을 편성했다는 점을 고리로 정부 여당이 생색내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역민들에게 호소할 생각이다.
수도권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과 대규모 주택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등 윤석열 정부의 지역 홀대에 대한 집중 견제도 예상된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를 견인할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윤석열 정부 출범 네 달이 다 되도록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야권이 추석 밥상에 올리려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대략 30%대 수준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6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사항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선 '잘하고 있다' 35.7%, '잘못하고 있다' 60.4%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자체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선 충청권 '잘하고 있다' 23%, '잘못하고 있다' 65%로 나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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