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갔고, 충남은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사용액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전·충남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5월 대전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9375억원으로, 4월(8740억원)보다 63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2월(9622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소비심리가 주춤했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수치다. 사용액은 1월 8517억원에서 2월 6977억원으로 주춤하다 3월(8332억원)과 4월(8740억원), 5월(9375억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는 전 분야에서 확대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소비액을 보여주는 종합소매는 4월 2017억원에서 5월 2201억원으로 184억원 확대됐으며, 식료품도 285억원에서 307억원으로 22억원 늘었다. 삶의 여력을 보여주는 여행·교통, 오락·문화, 숙박·음식 부문도 올랐다. 여행·교통은 926억원에서 1093억원으로 167억원, 오락·문화는 237억원에서 270억원으로 33억원 각각 증가했다. 숙박·음식도 1123억원에서 1327억원으로 204억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충남의 5월 개인신용카드 사용액은 1조 4273억원으로, 4월(1조 3103억원)보다 117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사용액은 1월 1조 2208억원에서 2월 1조 263억원으로 하락한 이후 3월 1조 2267억원, 4월 1조 3103억원, 5월 1조 4273억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 분야에서 고루 상승했다. 종합소매 부문은 4월 2548억원에서 5월 2858억원으로 310억원 증가했으며, 식료품은 542억원에서 613억원으로 71억원 확대됐다. 의류·잡화도 495억원에서 532억원으로 37억원 늘었다. 여행·교통은 10억에서 11억원으로 1억원, 오락·문화는 584억원에서 682억원으로 98억원 상승하며 삶의 여력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다. 숙박·음식 부문에서도 2304억원에서 2746억원으로 442억원 늘어나며 소비가 확산 됐다.
다만,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꺾일 가능성은 남아있다. 7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5.9% 상승했으며, 세종도 6.5% 올랐다. 충남은 지역 중 유일하게 7.5%로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