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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적용 이전이던 2021년 추석 연휴(9월 18일~22일)와 비교해 올해 거리두기와 공연장 방역패스 등 방역지침이 풀리면서 명절 대목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에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심리적 긴장감은 있지만, 문화예술 향유의 절정인 가을 시즌을 맞아 작품 수준의 상향과 공연횟수 증가 등 지역의 공연·문화계의 활황이 엿보인다는 관측이다.
6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 9일~12일)를 앞둔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충청권 공연 매출은 11억238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956만 원보다 7배가량 늘었다. 연극과 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영화를 제외한 극장 중심의 공연 수요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지역별로 대전 3억1722만 원(티켓판매 수 1만6208건), 세종 1억3767만 원(3828건)이며, 충남 2억759만 원(1만1304건), 충북 4억6133만 원(1만4151건)이다.
충청권 전역에서 최소 3배에서 많게는 7배가량 큰 상승 폭을 보이는 등 올해 추석 연휴부터 이어지는 가을 시즌 도래와 함께 지역 연극계와 음악계의 굵직한 기획공연에도 높은 호응이 엿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대전음악제'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첫째 날 '대전의 마에스트로-명장', 둘째 날 '대전의 뉴페이스-신예', 셋째 날 '대전의 앙상블-동서양의 조화'를 주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르별 다양한 연주를 선보인다.
대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연극행사인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도 열린다. 16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극축제는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2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던 외국팀 합류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4개국에서 온 연극팀과 국내 연극팀들의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만 해도 객석 띄어 앉기 등으로 소극장에 20~30명밖엔 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연극을 포함한 공연계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였다"며 "올해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지역의 공연장들이 정상 운영을 들어가면서 감염병 이전 이상의 활황을 보이며, 가을에 선보이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시민들의 호응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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