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드림 홈페이지 모습 |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형 장애인 맞춤형 복지정보시스템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장애인 정보화 수준은 81.3%로 비장애인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기기 이용량 역시 전체 인구 이용량이 58.9% 증가한 반면 장애인은 37.6%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빠른데, 장애인에게 복지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현재 수준의 ‘정보드림’으로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보드림은 홍보 부족으로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 정도로만 인식하거나 장애인복지관에서조차 시스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각종 장애인 복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소통과 알림 게시판, 복지 자료실 조회 수는 저조했다.
카테고리는 복잡해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고 정보량도 한계가 있었다. 대전 자치구별 사업수행기관이 하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과의 연계 역시 부족해 보인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장애인 교통정보도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단조롭다는 한계 또한 있었다.
이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홍보 전략이 절실하며 수요자가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촘촘한 콘텐츠와 맞춤형 분류, 가독성 높은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단 제언이 나왔다.
연구를 진행한 박노동 연구위원은 "정보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어도 이용률이 저조하면 정책 효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개선을 위해 대전시 내 장애인 가정에 정보 드림에 대한 홍보·안내자료를 배부하고 지자체와 복지관 등 담당자에게 복지정보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생애주기별 복지 정보 제공도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시스템 내 여성 장애인의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정보는 소수에 불과하고 장애 영유아 돌봄 양육 정보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학령기에는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와 장애아동 수당이 지원되고 성인기는 기능적 학습과 언어소통 능력 향상 욕구가 높은 만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정보가 필요하다. 노인 장애인을 위한 노후 설계 복지 정보도 절실하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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