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간의 내면에 담긴 비극적 모순을 마주하다... 연극 '헤다 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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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간의 내면에 담긴 비극적 모순을 마주하다... 연극 '헤다 가블러'

9월 1일~9일까지 대전 드림아트홀 무대
극단 '백 개의 무대' 김주원 각색·연출

  • 승인 2022-09-01 14:54
  • 수정 2022-09-01 23:36
  • 신문게재 2022-09-02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헤다가블러1
극단 백 개의 무대는 올해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헤다 가블러'를 9월 1일부터 9일까지 대전 드림아트홀 무대에 올린다.<출처=극단 백 개의 무대>
볼품없는 사랑을 버리고 화려함을 좇아 저지 테스만과 충동적으로 결혼하는 헤다 가블러,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결혼생활에 실망하고 권태로워하던 중, 옛 학교 후배 테아가 찾아오는데….

극단 백 개의 무대는 올해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헤다 가블러'를 9월 1일부터 9일까지 대전 원도심에 있는 드림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김주원의 각색과 연출로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헤다 가블러' 원작을 바탕으로 늘 불만족스러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헤다 가블러를 중심으로 인간의 내면에 담긴 비극적 모순을 다뤘다.

주인공 헤다 가블러 역에 배우 문혜인을 비롯해 테아 엘브스테드 역에 서다원(2020년 대전연극제 대상, 신인연기상), 에일렛 레우볼그 역에 정사사, 조지테스만 역에 이영중, 브랙 기자 역에 문성필이 열연을 펼친다.



헤다가블러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포스터.
대전 둔산여고와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김주원 연출은 올해 '붉은 강'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산실 대본 공모에 당선됐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대전문화재단 차세대 아티스타로 선정된 실력 있는 연출가 겸 배우다.

앞서 2011년에는 연극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쓰고 연출해 대전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2012년에는 연극 '아버지의 집'으로 벽산희곡상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극단 백 개의 무대의 창단 공연으로 연극 '경계의 깊이'를 각색하고 연출, 2020년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바람이 분다'의 극본을 맡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연출은 "빗나간 욕망과 억제된 현실 앞에 뒤틀리는 인간의 심리를 그린 작품의 원작을 기반으로 재구성했다"며 "고전이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무대를 통해 진실로 다가오는순간을 경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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