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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세종·충남 저축성예금 잔액은 9조 8869억원 증가한 76조 3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상반기 5조 9555억원 증가한 38조 1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수치다.
세종도 상반기 1조 977억원 증가한 13조 5026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충남은 2조 8336억원 늘어난 24조 7259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 중 가장 높은 19.9% 상승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은행에서 언제든 찾아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둔화 되는 모습이다. 대전은 상반기 4조 9673억원 상승한 13조 212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5월 정부의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지급으로 5조 3243억원 증가한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다.
세종은 상반기 요구불예금이 316억원 증가한 1조 67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하락했다. 저축성예금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디다. 충남은 상반기 2603억원 증가한 8조 33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 감소했다.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차이가 아는 데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이자 수익을 얻고자 안정적인 예·적금 가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며 일부 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가 5%대를 넘어서기도 하는 등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18개 적금과 8개 정기예금 등 총 26개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했으며, 우리은행도 21개 정기예금과 2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최근 38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으며, 농협은행도 거치식예금의 금리를 0.25%포인트,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25~0.40%포인트 상향시켰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로, 연말까지 3%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목돈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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