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리자 시중은행 예금잔액 급증 충청 상반기 9조 8869억↑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리 올리자 시중은행 예금잔액 급증 충청 상반기 9조 8869억↑

기준금리 상향에 따라 각 시중은행 수신금리 인상
연말 3%대 기준금리 상승가능성... 쏠림 지속 전망

  • 승인 2022-09-01 17:19
  • 신문게재 2022-09-0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충청권 시중은행 저축성 예금 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자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지역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상반기에만 수조원이 예금 잔액이 급증했다.

9월 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세종·충남 저축성예금 잔액은 9조 8869억원 증가한 76조 3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상반기 5조 9555억원 증가한 38조 1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수치다.

세종도 상반기 1조 977억원 증가한 13조 5026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충남은 2조 8336억원 늘어난 24조 7259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 중 가장 높은 19.9% 상승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은행에서 언제든 찾아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둔화 되는 모습이다. 대전은 상반기 4조 9673억원 상승한 13조 212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5월 정부의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지급으로 5조 3243억원 증가한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다.



세종은 상반기 요구불예금이 316억원 증가한 1조 67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하락했다. 저축성예금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디다. 충남은 상반기 2603억원 증가한 8조 33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 감소했다.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차이가 아는 데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이자 수익을 얻고자 안정적인 예·적금 가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며 일부 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가 5%대를 넘어서기도 하는 등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18개 적금과 8개 정기예금 등 총 26개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했으며, 우리은행도 21개 정기예금과 2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최근 38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으며, 농협은행도 거치식예금의 금리를 0.25%포인트,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25~0.40%포인트 상향시켰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로, 연말까지 3%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목돈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2.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3.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4.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5.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3.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4.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5.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헤드라인 뉴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거리 노숙인이라는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 각종 범죄에 취약한 여성 노숙인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노숙인들은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상태에서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거리생활을 하다 보니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그나마 복지시설조차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추산되는 거리 노숙인은 40~45명에 달해 그 중 여성노숙인은 4~5명으로 10% 정도로 집계된다. 대전노숙인지원센터는 하루 4회 이상의 거리와 하천변에서 아웃리치 활동과 민원접수 그리고 주..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