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원정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승격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하나시티즌) |
이번에도 원정에서 패했다. 대전은 5월 28일 서울이랜드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 승리 이후 단 한 경기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20라운드 아산 원정전에서 0-1로 패했고 21라운드 안양 원정에서 무승부, 24라운드 부천 원정에서 0-2패, 30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1패, 33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이랜드전까지 원정 6경기에서 대전은 5승 1무를 기록했다. 안양전 무승부로 얻은 승점 1점이 대전이 최근 원정에서 얻은 유일한 승점이다. 원정에서 절반의 승점만 확보했더라면 리그 1위도 가시권에 들어왔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홈에서는 3점차 리드도 뒤집었던 대전이 왜 원정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이랜드와의 36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전반부터 서울이랜드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김선민이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전방 공격수들을 지원한 반면 대전은 윌리안-레안드로-카이저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공격라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전반에만 2득점을 내줬다. 고질적인 수비 집중력과 패스미스가 이랜드전에서도 반복됐다. 전반에 허용한 2골 모두 수비 집중력과 실수에서 나왔다. 대전의 왼쪽과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이종현과 서영재가 부상으로 아웃 된 이후 측면에서의 역습과 크로스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유민과 임덕근이 버티고 있는 중앙수비에 비해 측면이 너무 쉽게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이랜드전 이전에 붙었던 경남원정과 광주 원정에서도 매번 같은 실점과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공격력도 원정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 비해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너무 적다. 이민성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전방에서의 압박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대전은 현재 불안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랜드전 패배로 2위 안양과 승점 6점차로 벌어졌다. 4위 부천과는 승점 53점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은 4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 대전은 다음 라운드 휴식을 취한다. 38라운드 아산전까지 열흘의 여유가 있다. 리그 종료까지 유일한 휴식기간이다. 대전이 이 기간 얼마나 회복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격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는 9경기뿐이다. 안갯속에 빠진 승격전망에 대전이 어떤 해답을 갖고 돌아올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전을 바라보는 팬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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