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지하상가 모습 |
재정 문제로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데다, 김광신 중구청장의 공약인 ‘원도심 중앙로디지털전환상권’ 조성과 연결된 만큼 민선 8기 첫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월 31일 취재 결과, 중구는 8월 중순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활성화 사업’ 공모를 신청했다. 일반 상권과 도심형 소형 상권 두 가지 분야를 신청했는데, 성공하면 각각 최대 120억, 60억 규모 사업이 진행된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원도심 중심상권에 대한 디지털 상권 환경조성을 진행할 계획으로 평가 후 2년간 추가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중구는 일반 상권 분야 사업계획으로 중앙로 지하상가와 은행동 상점가 일대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XR스테이지, 무인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을 만든다. 지역의 외식업 특화 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옛 제일극장 일대를 중심으로 교육과 실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창업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인회와 함께 중구만의 특화된 밀키트를 제작하고 상인들을 위한 가상현실 온라인 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추진 계획도 구상했다.
도심형 소형상권 사업계획으론 오류동 일대 전통시장과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지능형 키오스크 구축 사업과 상권 통합 앱, AR 네비게이션 구축 등이 주요 사업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세이백화점 측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세이백화점 매각 문제로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상권 침체 우려와 문화 공간 필요성을 제기했던 가운데 세이백화점 건물 내 유휴공간에 문화와 교육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공모를 위해 김광신 청장이 인수위 시절부터 상인회와 대학, 용역기관 등과의 협의를 진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왔다. 다만 이번 공모 사업에 다수의 지자체가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공모에 선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위해 지역 상인회에서 임대료 동결 등에 대해 100% 동의할 정도로 상인들과 주민들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의지가 강하다"며 "서류 제출 후 9월에서 10월 중 현장 설명 평가를 받아 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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