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듀오 리사이틀이 9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은 아트홀 무대애 오른다. |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 네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한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동갑내기 친구인 두 음악가의 선율로 꾸민다.
음악원 재학 당시에는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젊은 거장 반열에 오른 후로는 처음으로 갖는 공식 듀오 무대다.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기교, 소셜미디어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중장년층의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MZ 세대까지 세대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2008)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2009)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레이 첸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독보적인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전설적인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엘먼이 소장했던 1735년 스트라디바리우스 'Samazeuilh'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2017)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베르비에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선우예권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천둥과 같은 종합적인 기교를 구사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입체적인 레퍼토리로 구성해 음악적 장점을 조화롭게 풀어낼 수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등한 위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낭만시대 대표적인 '소나타'들로 엄선했으며, 노르웨이 자연의 색채미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비롯해 전쟁으로 희생된 이를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요동치는 감정의 상하 곡선이 돋보이는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프랑크의 실내악 중 최고의 평가를 받는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는 연말까지 양성원&엔리코 파체, 리처드 용재오닐&타카치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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