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걱정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추석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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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걱정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추석 명절

  • 승인 2022-09-07 08:2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임묵 환경녹지국장
임묵 자치분권국장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고향 가는 길 기대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용혜원 시인의 시 '추석에 고향 가는 길' 중의 일부다. 비단 시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추석은 우리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날일 것이다.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하는 추석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8월 한가운데에 있다고 해서 '한가위', 가을 중간이라는 의미로 '중추절', '가배'라고도 한다. 농본국가였던 우리에게는 한해 농사를 수확하며 조상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날로 오늘날에는 자주 보지 못하는 일가친척을 만나고 성묘를 다니며 내 뿌리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기상관측 이래 첫 6월 열대야를 기록할 정도로 기세 좋게 찾아왔던 무더위도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많이 누그러졌다.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로 명절까지 다가오니 몸과 마음 모두 풍성한 시기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경제 뉴스나 수원 세 모녀의 비극적인 사건을 보면 공무원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과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는 물가상승률 등 암울한 경제지표는 명절을 보내야 하는 서민들의 근심을 더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올 추석은 주말에 걸쳐있다. 명절에 쉬는 날이 줄어 고향 방문이나 재충전을 준비하고 있던 직장인들의 계획도 틀어지지 않을까 싶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추석은 국가가 정한 법정 공휴일로 대체 공휴일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국가가 보장해 주는 대체휴일 포함 명절 나흘 동안 우리시는 지역을 찾는 분들과 시민들이 명절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걱정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추석'을 목표로 8대 분야 67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 상황실을 운영하여 성수품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소상공인과 영세업체 등 금융소외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함께 나누는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한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위문, 명절 음식 나누기도 추진한다.

또한,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버스, 택시 등 공공교통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승용차요일제 운휴일은 일시 해제한다.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공영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한다.

생활 쓰레기 수거를 위한 지원체계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명절 당일만 조기 수거하고 마지막 날인 월요일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고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재난 취약시설, 소방시설, 대규모 공사장은 시와 자치구가 합동점검반을 꾸려 점검하고 관계자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위험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종으로 인한 감염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전파력이 세진 이유도 있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이 떨어진 것도 한몫한다. 50세 이상 시민과 18세 이상 고위험군은 4차 접종 대상이니 서둘러 접종해 주시기 바라며, 명절 연휴 사적 모임 자제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두 달여 남짓 지나고 있다. 우리 시는 연휴 기간 시민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지원대책을 세심히 마련해 추진할 것이다. 일류도시 대전 명절 종합대책과 함께 '걱정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추석 명절' 보내시길 소망한다. /임묵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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