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 30일 폭우로 5층 산보화단에 물이 넘쳐 소진공 3층 회의실도 피해를 입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소진공에 의하면 공단 직원 한 명의 업무면적은 16.86㎡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이 제시한 1인당 업무면적(56.53㎡)의 1/3에 불과하다. 공단 직원 수가 2014년 출범 당시 175명에서 현재 554명으로 5배나 늘어나 회의실을 임시방편으로 사무실로 만들 정도다. 지난 2020년 7월 30일 폭우로 비가 새고 녹슨 물이 나오는 등 건물도 노후화돼 새로운 부지를 찾고 있다. 해당 건물 관리소는 비가 새는 걸 막기 위해 지난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재난지원금, 소비촉진행사 등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 '문서부'를 신설할 수 있는 3500평 정도의 장소도 필요하다.
소진공이 대전지역에 검토한 공공부지는 평당 1000만 원 정도로 정부에 요청한 예산 18억으론 턱없이 부족해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세종에서 평당 300만 원의 공공부지를 제시해 세종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이전한 데 이어 소진공 마저도 '탈대전'을 고려하고 있어 대전시의 적극적인 잔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진공 직원 한 명 업무면적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제공. |
소진공 관계자는 "윤 정부가 공공기관 슬림화를 내세우고 있어 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조직 개편을 준비하는 등 최대한 절감하고 있다"면서도 "대전에 잔류를 원하지만,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동력을 얻기 위해선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지를 알아보는 등 행정적인 지원은 해줄 수 있지만, 혁신도시법상 금전이나 토지 제공과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소진공 직원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