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재투자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졌다.
대전에서는 시금고를 맡은 하나은행과 농협, 국민은행이 지역재투자를 열심히 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가진 '2022년 금융회사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서 종합적으로 '농협,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9개), 기업은행(5개), 하나은행(4개), 국민은행(3개), 신한은행(1개) 순이다.
대전에서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과 수협, 전북은행은 우수 등급을 기록했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은행, 씨티은행은 양호를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다소 미흡 등급을 받았다.
충남·세종에서는 농협만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우수 등급으로 나타났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SC은행과 전북은행은 다소 미흡을, 수협은 미흡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최우수 등급이 없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우수 등급을 받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 양호를, SC은행과 씨티은행, 수협은 다소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보면 충청권에선 대전과 충남·세종의 시·도 금고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과 농협이 지역재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충북의 도금고인 신한은행은 최우수 등급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대전에서 시금고에 여러 차례 도전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최우수 등급이 돋보였다.
부산과 광주, 대구 등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행이 충청권에서 최우수 등급을 하나도 받지 못해 분발이 요구된다. 여기에 농협이 전국 지역에서 활발하게 재투자를 하는 반면, 수협은 전국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등 지방은행들은 본점 소재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 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우수' 등급을 받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이 대전에서 최우수 등급을, SBI저축은행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JT친애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자체 금고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이 지역 재투자를 열심히 했다"면서 "지역에서는 이런 부분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충청권에서 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반면, 지방은행 설립을 통한 지역 재투자 효과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돼 2020년부터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의 오프라인 금융 접근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했다. 지점 ATM 등 금융 인프라 투자를 평가하는 항목의 배점을 상향(10→15점)하고, 우체국 업무제휴에 따른 가점을 신설(+1점)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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