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화재 코보컵 4강 기염, 배구 명가 재건 가능성 확인

  • 스포츠
  • 배구

대전삼성화재 코보컵 4강 기염, 배구 명가 재건 가능성 확인

홍민기-노재욱의 재발견 기대감 상승, 새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로 공격력 강화

  • 승인 2022-08-29 14:5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220829135554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가 28일 막을 내린 코보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2022~2023 시즌 전망을 밝혔다.(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
프로배구 V리그 대전 배구남매가 여름 배구에서 선전하며 2022시즌 전망을 밝혔다. 28일 막을 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는 새로 부임한 김상우 감독 체제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OK금융그룹, 대한항공을 연달아 격파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아쉽게도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에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홍민기와 노재욱 등 숨은 원석들의 활약으로 2022~2023 정규시즌 전방을 밝혔다.

대전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 부임 이후 팀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우리카드와 사상 유래 없는 파격적인 3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모험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코보컵에서 3연승을 거두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홍민기가 있었다.

홍민기는 코보컵 첫 경기인 22일 상무전에서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OK금융그룹과 2차전에서는 양 팀 최다 득점인 22점을 올렸다. 백어택 6개,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3개를 완성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유일한 기록이다. 홍민기는 한때 실패한 선수라는 낙인이 있었다. 2017년 현대 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았다. 2020년 실업팀인 부산시체육회까지 밀려났으나 지난해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큰 키에 힘이 좋은 홍민기를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로 변화시켰고 홍민기는 믿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부활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3월에 복귀한 세터 노재욱은 안정적인 토스로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상무전에서는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토스를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9번의 디그 중 7번을 성공시키며 팀을 안정시켰다. 긴 시간 코트를 비우며 트레이드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김 감독은 관록 있는 노재욱을 주전 세터로 낙점했고 코보컵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전 삼성화재는 홍민기와 노재욱 외 또 한 명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다. 3일 입국한 이크바이리는 코보컵 첫날인 22일 선수단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이크바이리는 2m 장신의 리비아 출신 스파이커로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득점 및 서브 1위로 활약했다. 홍민기와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삼성화재 공격력에 새로운 조합이 생길 전망이다.

대전 삼성화재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연속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과거 '배구 명가'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신임 김강우 호로 옷을 갈아입은 대전 삼성화재가 코보컵에서의 활약을 정규리그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용래 유성구청장,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대상 수상
  2. 대전 대덕구 동춘당역사공원 야간조명 설치
  3. 대전 서구.유성구, 대전 특수영상콘텐츠특구 지정
  4. 대전지역 축제 활성화는 민관협력 강화부터
  5. [오늘과내일] 뒤죽박죽 2025년도 대전시 예산안
  1. [월요논단] 대한체육회장 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2. 이장우 대전시장 대통령실 면담... 국비 확보 총력
  3. [새인물]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 회장
  4. 대전시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산업 협력 한다
  5. 충남도 크루즈 산업 '탄력'

헤드라인 뉴스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내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9000억 규모로 편성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 제1호 국정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배달 수수료 대폭 경감을 비롯해 노쇼(No-Show), 악성 리뷰와 댓글로 인한 피해 구제 등을 지원하고, 대전 성심당과 공주 제민천 주변 상권을 예로 들며 2027년까지 1000명의 민간 상권기획자를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정 후반기 첫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민선 8기 100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늦어진 행정절차로 개통 시기가 밀렸으나 최근 행정 절차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2일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신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그린벨트 관리 계획 협의가 완료됐다. 최근 식장산역 사업에 대한 GB관리계획 미반영시설 사전심사에서 조건부 승인받았다. 녹지 감소에 따른 대책 보완 목적과 함께 1호선 건설 당시 식장산역이 제외됐던 사유 등이 인정되면서다. 식장산역 신설을..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기술과 예술을 찰흙처럼 융합해 작품이자 실용품이면서 콘텐츠가 되는 가능성을 여는 첫 콘서트가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KAIST와 백남준아트센터, 대전광광공사가 주최한 'G아티언스 2024 커넥팅 위크'가 12월 1일 유성구 탑립동 윕스퀘어에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학과 예술계 명사들이 마라톤 강연 콘서트를 펼쳤다. G아티언스라는 대회명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위대한 지식재산 창조를 위한 전문가들의 교류라는 의미로, 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K팝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