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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골프라는 운동 종목의 철학에 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 보려 합니다.
골프는 15세기 경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양치는 소년들이 막대기로 돌맹이를 치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골프를 저도 약 15년간 운동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공백도 좀 있었으며 자주 필드는 못 나갔습니다. 제가 골프를 처음 치면서 느낀 것은 정지된 공을 치는데 잘 안 맞았었습니다. 저도 운동을 평소에 즐겨 했던 체육인이라 처음에는 골프라는 운동을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예상과는 달리 공은 가만히 있는데 안 맞는 것 이였습니다.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며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한두 번 잘 맞을 때의 손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기억에 초보 때는 매일 연습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처음으로 필드를 나갔는데 정말인지 엉망 이였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기억과 18홀 중 잘 맞은 샷 한두 개에 만족하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이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 하고 처음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는 좀 받는데 희망을 가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사람을 알아 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심판이 없기에 동반자와의 플레이를 할 때 그 동반자의 성격, 생각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골프라는 운동은 "자신에게는 냉정하게 남에게는 배려를"이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내 자신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남에게는 예의와 배려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골프의 약자 풀이도 저에게는 깊이 와 닿았습니다. "GOLF"에 "G"는 Green으로 녹색의, 잔디를 뜻하며, "O"는 Oxygen으로 산소를 뜻하며, "L"은 Light로 햇빛, 좌외선을 뜻하며, "F"는 Friendship으로 우정을 뜻 한다고 합니다. 다시 풀어서 말하면 "녹색의 잔디에서 맑은 산소, 햇빛을 쬐며 우정을 키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최상의 조건에서 우정을 키울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자로는 "休"쉴 휴 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나무에 사람이 기대어 쉬는 것인데, 녹색의 나무도 맑은 산소와 적당한 햇빛 자외선이 필요하며 그곳에서 쉬는 사람이 제일 편해 보이나 봅니다. 이처럼 최상의 조건에서 우정을 키우려면 플레이 전부터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합니다. 라운딩 시작 30분 전에 도착, 샷 순서 지키기, 상대 퍼팅 시 내 그림자가 퍼팅라인에 들어가지 않기, 샷할 때 조용히 하기 등 많은 예의가 필요한 운동 인 것 같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남에게 잘 치는 것을 보여 주려 하면 더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운딩하는 동안 상대의 샷에 피해를 주지 않게 예의도 지키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샷을 할 때 좋은 샷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골프의 고수는 절대 쉽게 상대에게 많은 어드바이스를 하지 않고 어디 가서 자신이 싱글플레이어라고 자랑이나 먼저 얘기를 안 해도 남들이 먼저 인정을 해주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인생을 배운 것들 이였습니다. 최근에는 캐디보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매너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는 말을 합니다. 처음 골프라는 운동을 접하는 사람들이 예전과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유튜브, TV 등에서 골프를 예능화 하며 재미 위주로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골프라는 운동은 한번 배우면 평생을 하는 운동으로서 플레이 하면서의 기본적인 예의를 먼저 배우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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