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대전이 노잼?! NO, 대전을 KNOW잼 하는 방법!

  • 오피니언
  • D-MZ:청년칼럼

[D-MZ] 대전이 노잼?! NO, 대전을 KNOW잼 하는 방법!

조천희 지에이코리아 한밭지사 지점장

  • 승인 2022-08-29 10:1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조천희
조천희 지점장
중도일보에 MZ세대 필진들이 모였다. 'D-MZ'(Daejeon-MZ generation)는 변혁의 최전방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지역사회에 전하기 위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은 대표적인 노잼 도시로 불리고 있다. 대전 최종 목적지는 결국 '성심당'이라고 대전 시청조차 인정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혹자는 대전이 노잼 도시로 인구에 회자되는 상황을 오명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평소 재미와 동떨어진 나에게 내가 사는 도시가 남들이 노잼이라 부르는 것은 큰 타격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이 재미없는 도시라는, 어쩌면 인위적으로 부여된 이 도시의 정체성에 의문이 생겼다. 왜냐하면 꽤 만족스러운 ‘대전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대전은 정말 재미없는 도시일까?

대전은 근대화 이후 양대 철도 노선의 분기점 역할을 위해 너른 들판에 세워진 계획도시였다.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의미의 도시, 광역 수준의 여타 대도시에 비해 역사가 짧다. 이는 오래된 문화유산의 부재를 의미한다. 또한, 도시의 역할 상 빼어난 광경보다는 위치적 효율성을 고려해 선정하고 개발했다. 물론, 산(보문산, 장태산, 식장산 등), 강(금강), 호수(대청호)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대전이 바탕부터 노잼이 깔려있다 말한다. 그러나 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장담컨대 대전은 참 매력적인 도시다.

어릴 적 롤플레잉 게임을 해본 적 있는가? 롤플레잉 게임은 게임 내 도우미 캐릭터에게 임무를 받아 그 미션을 수행하며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쉬운 미션도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도무지 해결하기 어려운 난관도 많았다. 그래서 정 어려울 땐 게임 매뉴얼을 뒤적여 가며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난다. 자, 여기 하나의 퀘스트가 있다. 바로 노잼 도시 대전의 매력을 찾아라! 나 역시 이 문제를 홀로 풀며 답답하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다 하나의 매뉴얼을 발견했고, 그것의 도움을 받아 여전히 대전을 KNOW잼 해 가고 있다. 그래서 대전이 노잼이라 고민인 사람들에게 대전 유잼 공략집 '월간 토마토'를 소개하고 싶다.



'월간 토마토'는 대전 중동에 위치한 지역 출판사다. 대전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월간지를 발행하며 도시민의 삶과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생산한다. 내 평생 2/3 이상을 살아온 대전을 놀랍게도 월간 토마토를 읽으면서 새로 알아가고 있다. 월간 토마토 안에는 지역 주민이 함께 고민할 동네 문제, 잊혀가는 옛 마을의 기록, 대전 내 문화·예술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이곳 대전에 사는 사람들의 향기가 스며져 있다.

월간 토마토를 읽으며 생긴 취미가 있다. 토마토에 소개된 공간이나 문화, 예술, 전시 등에 참석하는 것! 8월 호에선 도심 속 작은 양조장 '주방장'이 나와 방문할 계획이다. 공유 텀블러 사업인 선화 보틀에 대한 정보는 덤이다. 매달 새로운 이야기가 넘쳐 난다. 토마토를 보며 대전에도 참 재미난 삶들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서울 중심의 시대, 토마토는 지방러의 소외감을 토닥여주며 위로를 선사한다. 이런 재미, 나만 알 수 없다. 더 이상 누구도 노잼 대전이 아닐 수 있게 대전 시민들이 토마토 매거진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조천희 지에이코리아 한밭지사 지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