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가수 연정이의 '걱정하지 마'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가수 연정이의 '걱정하지 마'

김용복/ 극작가, 평론가

  • 승인 2022-08-28 11:1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47464cc933f67fb72385725bc0d3c585cec52577
가수 연정이가 음반을 냈다. 이름하여 '걱정하지 마'

정치권에서 흙탕물을 튀겨도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살겠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모의 여가수 연정이가 연애를 할 때 이별의 슬픔은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아플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그가 떠나버리자 그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랬던 것이다.

"난 이대로가 좋아/니가 없어도 이젠 안 울어/니가 없어도 이젠 슬프지 않아"라고.



우리 가수 연정이는 이별 뒤에 오는 슬픔이 이렇게 힘들 거라 알지 못했을 것이다. 평생을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고, 혼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했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별의 슬픔을 맛보았다.

그러기에 도도한 성격의 연정이는 내면의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랑을 하다가 이별의 슬픔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연인들은 짧은 사랑 속에서 뼈저리게 느낀 이별의 아픔을 반어법이란 언어구사를 통하여 감추려 하는 것이다.

"걱정하지 마 신경쓰지 마 난 나대로 멋지게 잘 살고 있어/걱정하지 마 신경쓰지 마"라고.

보자, 도도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가수 연정이가 내면을 감추고 지르는 하소연을.

『걱정하지 마 신경쓰지 마 난 나대로 멋지게 잘 살고 있어/걱정하지 마 신경쓰지 마/naver naver naver mind/난 이대로가 좋아/니가 없어도 이젠 안 울어/니가 없어도 이젠 슬프지 않아/난 나대로 멋지게 잘 살고 있어 난 이대로 폼나게 잘 살고 있어 워/이젠 그때가 그립지 않아 생각이 안 나/걱정하지 마 신경쓰지 마 내 인생이 새롭게 펼쳐졌어 워우 워 예예』

그런 미모의 여가수 연정이가 8월 28일 오후 1시에 대전역 광장에 온단다. 그래서 필자도 대전역 광장에 나가 그를 안아주며 위로해 줄 것이다.

"비록 그대의 연인은 그대를 버리고 떠나갔으나, 내가 그대를 사랑으로 감쌀 것"이라고.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