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반출되고 있는 중저준위 방폐물. 25일 새벽 222드럼이 경주로 이송됐다. |
올해 계획물량 400드럼 가운데 222드럼이 반출됐고 나머지 178드럼은 12월 중 반출 예정이다.
2018년 핵종분석 오류로 중단됐던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이 2020년 재개되면서 지역 내 방폐물은 2020년 465드럼, 2021년 475드럼을 반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3만1194드럼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만1281드럼, 한국원자력연료(주) 9688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225드럼을 보관 중이다.
현재 대전에 있는 보관량이 매년 500드럼씩 반출된다고 하더라고 62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대전시 상당량을 보관하고 있음에도 임시보관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째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으며 정부 예산 지원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2015년 방사능방재법 개정으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하나로 원자로 반경 0.8㎞에서 1.5㎞로 확대됐다. 지자체 의무와 책임은 가중됐으나 정부 예산은 울주, 기장, 울진, 경주, 영광에만 지원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를 비롯한 비상계획구역을 관할하는 16개 기초지자체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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