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대전 서구 가수원에서 충남 논산까지 굴곡진 구간을 직선으로 선형을 개량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45㎞이지만 직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29.2㎞로 줄고, 열차 운행 시간도 3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된다.
무엇보다 충청권과 호남 일대를 연결하는 대표 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향후 충청권 메가시티와의 연계성까지 고려하면 충청과 호남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은 1914년 건설됐다. 열차 탈선 사고의 주원인인 급곡선 구간이 무려 31곳이다. 안전에 취약한 철도 건널목도 13곳, 교량 등 시설물 노후로 열차 고속 운행 한계와 안정성 담보가 어려운 취약지로 꼽혔다.
대전시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5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8910명으로 추정했다. 또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계룡시와 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에서 대전 생활권 내 주요 공공시설 접근시간이 평균 27분 단축돼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편익은 1089억 원 발생할 것으로 봤다.
서대전역 활성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서대전~논산 통행시간이 KTX 13분, ITX는 14분 단축된다. 기존 장항선을 이용해 익산, 광주·송정으로 이동하던 철도 통행자 일부가 경로를 호남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업 완료 후에는 현재보다 호남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82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침체 됐던 서대전역 주변 제2 부활이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숙원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타 통과를 환영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계기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가 증편되고 지역경제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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