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방증하듯 김 지사는 임기 첫 달이 지나기도 전에 열린, 보령해양 머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역시 임기 초반인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우여곡절 끝에 참석, 지사의 리더십 파워에 힘을 더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박람회는 당초 목표인 관람객 120만 명이 넘어선 135만4000여 명을 달성했다. 또한 수익 사업도 목표액 57억5000만 원을 초과한 60억3000만 원을 달성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부여.청양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낸 정치력도 크게 인정받을 만 하다. 지사의 힘쎈 리더십 없이는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들이었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임기 첫 시군순방을 진행하고 있다. 15개 시군이 도와 스크럼을 짜 공통의 과제를 이뤄내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시장 군수들이 도지사와 함께 힘을 모아 현안해결에 나설 때 힘쎈 충남의 파워가 더해질 것이다. 김 지사 역시, 아직은 순방 초기이지만 전에 볼 수 없는 강한 이미지 속에 시군에 신뢰감과 기대감을 더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도와 시군의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고, 시장군수들 역시 이를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 본다.
김 지사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작고한 이완구 총리의 '강한 충남도지사'의 데자뷰로 자주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그의 임기 초반을 보면 결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40대 중반 충남도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경험이 힘쎈 도지사직 수행에 담금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힘쎈 충남도지사'로서 김 지사는 도정은 행정가에게 맡기고 본인은 충남도의 대표 얼굴로 나설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그가 참고 견디는 선비정신의 올곧음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면, 그동안 각종 현안에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껴온 도민에게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충남도는 김 지사의 임기 100일 공약 달성을 위한 경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지사의 1차 성적표로 여겨질 테지만, 너무 성취에만 매달리다 보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김 지사의 힘쎈 후광효과로 도 안팎의 달성의지는 넘쳐 보인다. 그만큼 걱정도 뒤따르고 있지만 말이다. 이어질 연말 조직개편과 대폭적인 인사이동, 산하기관과 관련해서도 도 안팎에서 술렁일 수 밖에 없다. 힘쎈 김 지사의 밑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쎈 충남호를 출항시킨 김 지사는 임기 초반 생각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스의 모습 보다는 리더십의 면모를 드러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는 배를 잘 운용할 체계와 선원들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려 한다. 자칫 빌드업 과정에서 너무 강하면 부러질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김 지사의 도정 수행을 보면, 기우로 여겨진다. 김태흠호의 힘쎈 출항이 적절한 강약조절을 통해 대한민국의 힘이 되는 리더십과 팔로우십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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