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제2뿌리공원 조성 사업 산 넘어 산…문화재 출토 가능성까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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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제2뿌리공원 조성 사업 산 넘어 산…문화재 출토 가능성까지 겹쳐

2023년까지 뿌리공원 2단지 조성 목표
중구, 토지주 만나 토지 보상 협의 중
생활, 분묘 유적 가능성에 시굴조사 계획
출토 여부 따라 사업 향후 방향 결정돼

  • 승인 2022-08-23 15:24
  • 수정 2022-08-23 15:4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제2뿌리공원
제2뿌리공원 조감도
대전 중구 제2뿌리공원 조성 사업이 산 넘어 산이다.

아직 토지보상협의도 마치지 못했는데, 문화재 출토 가능성에 시굴조사까지 하게 돼 조성 목표인 2023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지 미지수다.

23일까지 취재 결과 중구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일환으로 사정동 일대에 19만8190㎡의 규모의 가족캠핑장, 숲하늘길 등 뿌리공원 2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로 391억 원(국비 89억, 시비 55억, 구비 245억 가량)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당초 2022년까지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그동안 토지 보상 문제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중구는 현재 남은 28필지에 대해 토지주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토지 보상도 문제지만 문화재 출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올해 초 진행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사업지 인근에 사정성이 있고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분묘 유적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중구는 토지 사용 승낙을 받은 후 9월부터 두 달간 시굴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일 시굴조사 중 문화재가 출토될 경우 보존가치 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돼 사업이 1~2년가량 더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시굴조사로 문화재가 얼마나 발견되느냐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돼 중대한 기로에 있다"며 "아직 어떤 게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문화재가 출토되지 않는다면 토지 보상 협의 후 공사를 발주해 내년까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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