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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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유력

미국 기준금리,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태
격차 더 벌어지면 물가 환율 등 어려움 작용
현행 2.25%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

  • 승인 2022-08-22 16:48
  • 신문게재 2022-08-2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준금리올리는사진
25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면 물가와 환율 등에 어려움이 작용하는 만큼, 현행 2.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5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에선 0.25%포인트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7월 0.50%포인트 올린 빅스탭을 단행한 이후 소비심리가 다소 주춤한 탓에 0.50%포인트를 재차 올리기보다는 0.25%포인트 올리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견된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또 물가 상승 압력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소폭 인상에 무게가 쏠린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지역도 물가가 고공행진하긴 마찬가지다. 7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5.9% 상승했으며, 세종도 6.5% 올랐다. 충남은 지역 중 유일하게 7.5%로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7월 4.7%로, 6월 3.9%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물가와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도 기준금리 인상의 유력 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인 2.25%포인트보다 높아졌다.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히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변화 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도 0.2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싣는다. 이 총재는 7월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인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사상 최초로 0.50%포인트를 인상했기 때문에 같은 빅스탭 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고, 유가 하락 등이 지속 되면서 물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과 11월에도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까지 시장에서 예측하는 2.75%에서 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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