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M2갤러리에 선보이는 이경희 작가의 작품 전시 모습. |
전시를 오픈한 2일부터 지속적인 관람객 방문으로 M2 갤러리에만 2주 동안 420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 출신 작가들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이 엿보인다.
'아트랩 대전'은 대전지역 출신이면서 지역에 연고를 두거나 전국, 해외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에게 예술 경력의 발판이 되도록 지원하는 이응노미술관의 기획 프로젝트로 창의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들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한 총 6명의 작가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한 명씩 기획전시를 열며, 8월 2일부터 문을 연 이번 전시에서 이경희 작가는 8월 23일까지, 김진 작가는 9월 27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경희 작가는 82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대에서 환경조각과 서양화를 전공한 후 인천가톨릭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건축 스테인드글라스를 공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개인적인 어려움이 맞물리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장의 작품들의 하나를 이야기하듯 강조한 연계성을 바탕으로 재생, 순환, 회복, 성장의 기운을 작품에 담아냈다.
결혼 후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지역과 인연을 맺은 이경희 작가는 "회화의 특성상 기억이나 경험, 생각을 화면 위로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작가로서 치유의 수단이 된다"며 "회화를 통해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과 이를 공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응노미술관 중정과 야외 유휴공간에서 선보이는 김진 작가의 작품 전시 모습. |
94년 대전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대전예고 졸업 이후 목원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부 조소 전공 석사를 수료한 지역 토박이다.
아시아프 2020(홍익대 현대미술관)를 비롯해 같은 해 가평아트페어(더스테이 힐링파크), 2021년 제3회 써클전(대만 장화현립미술관)과 대전국제아트쇼 청년작가 초대전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작가는 "기존의 편견이나 사회적 기호들과 익숙해진 것들에게서 떨어져 상황 자체를 바라보며 우리가 인지하고 판단하는 사이의 '틈'에 대한 고찰"이라며 "작업 과정에서 마음에 안 들거나 문제가 생길 때 더하기보다는 멈추거나 빼내는 과정으로 작품에 몰입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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