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8월 19일 대전 동구 인동 어진마을 아파트를 찾아 민원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장철민 의원실] |
장 의원은 최근 중도일보와 만나 시당위원장 직무대행 활동 소회와 국민의힘 지방정부와의 관계, 대전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먼저 한 달 남짓 수행한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직에 대해 "시당의 구체적인 변화와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며 "양대선거 패배 이후 위축된 당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봤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시당 운영에 반영되게끔 노력했던 시기였다"고 평했다.
장 의원은 "당원들이 궁금해하고 또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시당의 회계라던가,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과 선거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비(非) 국회의원 시당위원장 움직임도 있었는데, 당내 여러 에너지가 분출하고 응집할 수 있도록 저 역시도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방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중앙 권력으로 대표되는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지방 권력은 국민의힘이 차지한 새로운 정치 환경이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당을 떠나 시민들을 위해 협조할 건 협조하고 정확하게 견제·감시할 건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관련해선 우려를 표했다. 장 의원은 "온통대전은 고물가의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의 직접적인 소득보존 수단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수정·보완이 아니라 축소·폐지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확실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제고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트램 건설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당장의 건설 비용뿐만 아니라 행정적, 사회적인 추가 비용이 늘어 또 다른 손해가 누적된다"며 "트램 때문에 발생하는 혼란을 키우지 말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회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선 "그동안 중앙당의 문제로 지역의 일꾼들이 본인들의 잘못과 상관없이 선거 패배라는 결과를 안게 됐다"며 "무엇보다 50%도 안 되는 낮은 투표율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의 정치가 시민들에게 희망과 기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는 지역에 대한 현안과 이슈를 주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소통하는 기회를 좀 더 넓히고자 한다"며 "그 목적에서 지역 내 아파트를 찾아가 민원의 날을 운영하고 있고 호응이 좋다. 만남의 기회를 많이 가지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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