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취재 결과, 대전시는 100대 핵심과제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18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실·국별 1차 현안회의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시장 주재의 최종 보고회 후 발표할 예정이다.
100대 핵심과제 기본 틀은 대통령 지역 공약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백서 그리고 후보 시절 내놨던 공약이다. 또 임기 시작 후 지침이 내려진 현안 가운데 중요도와 시급성, 발전성 등을 고루 살펴 100대 핵심과제와 공약으로 구분해 담겠다는 취지다.
100대 핵심과제는 그동안 추정치로만 접근했던 현안 과제의 소요 예산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향후 4년 추이를 짚어볼 수 있는 사실상 나침반이다. 민선 8기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어떤 목표와 계획으로 대전을 발전시킬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요약본인 셈이다.
키워드는 명확하게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와 과학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얘기로, 줄곧 강조해왔던 산업용지 500만평+알파, 제2대덕연구단지, 대기업 유치, 반도체 중심 실증평가원 등 구체화 된 계획을 담을 수도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100대 핵심과제는 결국 현안사업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문제점을 짚고, 추진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평가팀과 추진단에서 사업 전체를 스캔하고 꽤 많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를 부서에서 보완해 최종적으로 시장님 결재가 떨어지면 100대 핵심과제 또는 약속사업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공약 선정의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이전 시정에서 주력했던 트램과 보문산, 역세권 개발 등이 지속성을 갖느냐다. 물론 대형 현안으로 이 시장은 지속 추진을 밝혔지만, 민선 8기의 새로운 색과 철학이 담길 가능성이 커 방향성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면 추석 전 시정 브리핑을 통해 100대 핵심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시정 질의와 날짜가 맞물려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지속사업은 공약으로 배분하고, 4년 내 이행해야 할 과제는 100대 과제로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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