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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세종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을 직접 일축한 것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 반영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8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세종시 행정 비효율 문제가 있다'는 의장단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만찬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가지 사안은) 법안도 다 통과됐다.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세종시를 행정을 떼고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며 세종의사당과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사정을 이유로 제2집무실 3단계 로드맵 중 중단단계인 12월 준공되는 세종청사 중앙동 임시집무실 설치를 백지화하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윤 대통령 충청권 지지율이 급락하자 당정(黨政)은 얼마 전 세종시를 찾아 "2027년 이전까지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을 건립할 것"이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일각에선 "정치쇼"라고 일갈하는 등 여진이 계속돼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세종 제2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설치를 강조, 그동안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진정성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될 정부 예산안에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한 설계비 또는 용역비 포함 여부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의사당의 경우 이미 설계비 147억 원이 확보돼 있으며 오는 10월께 국회 사무처가 발주한 기본계획 용역 결과 상임위 등 이전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가 위기관리와 외교·안보 분야에 많이 가 있고,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9월 정기국회 앞 협치 중요성을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통합형 개헌에 대한 윤 대통령 결단을 주문했고 국정 현안 논의와 갈등중재를 위해 여야를 아우르는 중진협의체 가동을 하는 방안을 제안,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김진표 의장, 국민의힘 정진석 부의장, 민주당 김영주 부의장 등 국회 의장단,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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