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외항 위주 당진항 개발전략 세워야

  • 전국
  • 당진시

당진시, 외항 위주 당진항 개발전략 세워야

내항 매립지 관할권 평택시 독점…외항 위주 개발 당연
석문방조제, 국화도, 입파도 해상…개발 중심축 이동해야
내친김에 독자적 당진항 분리지정 여론 비등

  • 승인 2022-08-20 09:17
  • 수정 2022-08-21 13:09
  • 신문게재 2022-08-22 15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당진외항 개발 예정지역 표시도(빨간색 타원형)
당진외항 개발 예정지역 표시도(빨간색 타원형): 수심, 배후단지 등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석문방조제 전면과 국화도, 입파도 인근 해상이 당진외항 개발 예정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당진해양발전협의회, 당진시개발위원회 제공


지난해 2월 당진항 매립지 대법원 패소로 충남도나 당진시 해양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당진시개발위원회는(위원장 천기영)은 "내항 매립지 관할권을 평택시가 독점함에 따라 외항 위주 당진항 개발전략은 당연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수심, 배후단지 등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서해대교 밖 석문방조제 전면과 국화도·입파도 인근 해상으로 개발 중심축을 이동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내친김에 독자적 당진항 분리지정 여론도 제기하고 있다.



우선 10.6㎞에 달하는 석문방조제 전면 해상에 20~30선석 이상의 항만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 국화도는 향후 석문면 장고항에서 연육 매립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이번 대법원 패소 판례(연접성·근접성·효율성 등)를 적용할 경우 매립지 모두가 충남도 관할구역이 된다는 논리다.

현재 국화도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이지만 생활권은 시에 속하며 시 장고항항에서 국화도까지는 2.5㎞이고 국화도에서 입파도까지는 4㎞다.

반면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포구에서 국화도까지는 18㎞로 1시간 거리지만 시 석문면 장고항에선 어선으로 10분 거리다.

앞으로 당진항 물동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부산신항처럼 이 지역 중심으로 당진 신항이나 외항개발이 불 보듯 뻔하다.

신항이나 외항은 18㎞ 떨어진 화성시 매향리 포구보다는 2.5㎞ 떨어진 시 장고항항에서 연육 매립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부터는 연접성·근접성·효율성 등 지방자치법 제4조가 적용돼 국화도·입파도를 포함한 인근 경기도 바다를 매립하는 대로 모두 충남 땅이 되는 시대가 열린다.

국화도·입파도의 인근 매립지가 시에 편입될 경우 어업권과 어업구역이 크게 확대되며 규사 등 광업권 수혜도 엄청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2월 내항 매립지 350만여평을 잃은 대신 수천만 평에 이르는 매립지와 어업권, 광업권 등 천문학적 자산을 얻게 된다.

이정남 당진해양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외항 위주의 당진항 개발전략 등 충남도 해양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수심이 깊은 데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서해대교 밖 석문방조제 전면과 국화도·입파도 인근 해상으로 개발 중심축을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안묵 시 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진항 물동량이 넘쳐 당진 신항이나 외항 시대가 도래하면 국화도·입파도 인근 공유수면이 매립돼 시는 수천만 평의 매립지와 어업권, 광업권 등 천문학적 자산을 얻게 된다"며 "경기도가 또 다시 2009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같은 꼼수 악법을 만드는지 이번에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법원판결로 내항 매립지 관할권을 평택시가 독점함에 따라 이번 기회에 당진·평택항에서 독자적인 당진항으로 완전 분리 독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안신도시 국가산단·트램·서남부스포츠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치 '입증'
  2.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3. '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4. 이재명 이어 김동연도 "해수부 이전" … 선심성 공약 남발
  5. [사설] '세종 행정수도' 역행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
  1. "최저임금 올라도 급여는 깎여" 대전 경비노동자들의 호소
  2. [사설] 소멸 위기 부여·서천, 경제 활로 '분투'
  3. [현장취재]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4. 오석환 교육부 차관, 대전신탄진중서 AIDT 현장 의견 청취
  5. KAIST 뉴욕캠 이어 실리콘밸리 캠퍼스 구축한다… 글로벌 창업 인재 양성에 힘

헤드라인 뉴스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한해 800명에 달하는 대전의 고교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지만, 대입을 위해 전략적 학업중단도 예상돼 교육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2023학년도 학업중단 고교생은 789명에 달한다. 2019년 747명이었던 학업중단 학생 수는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506명, 2021년 620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22년 757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고교생 대비 학업 중단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66%, 2020년 1..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25 KBO리그에서 '마리한화' 모드를 재가동하며 야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신축구장 개장과 함께 평균 관중 수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경기당 1만 6752명으로 증가해 10개 구단 중 관중 증가율(40%) 3위를 기록할 정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기준 잠실·수원·고척 야구장에서 열린 3경기에 총 2만 5247명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누적 관중 200만 531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으로, 이는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한 201..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충청 정치의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대표 인물 부재, 손익 계산에 따라 대권 주자별로 각기 분파하는 충청의 정치세력 등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특징이 재현되면서다. 충청의 정치력 증강이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과 직결하는 만큼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대선 초반 정국에서 충청의 주목도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충청을 택하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