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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역 이슈, 질문, 성과가 빠져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질문에 이같이 해명했다. 전날 윤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을 두고 일각에서 대부분 시간이 외교, 안보, 정치 등에 치중됐을 뿐 국가균형발전 분야에 대한 부분은 극히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전 등을 중심으로 한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은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산업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지역 균형 발전의 문제는 기회의 공정의 문제라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다. 어제는 복지 지역 균형 이런 분야를 다 망라한 그런 발표는 아니었고 어떤 부분이 (100일 동안) 변했는지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제 지역 균형위를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된다는 면에서 저는 지역의 재정 자주권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교통 인프라에 있어 공정한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균형 발전 계획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지역 소위 비판론에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은 각종 여론조사 상에서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0% 안팎에 불과한 가운데 지역 민심 이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취임 이후 100일간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친(親) 수도권 정책에 치중하면서 말로만 지방시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반도체 인재양성 관련 수도권대 정원증원, 국내 유턴기업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세금 감면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균형발전 정책은 동력을 얻고 못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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