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폭우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획재정부에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1% 상승했다. 추석 20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다. 여기에 8월 폭우까지 겹치며 채소 가격이 크게 뛰었다.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추석선물세트 수요도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달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69%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물가정보에 의하면 12일 대전 역전시장 소매가격 기준으로 고랭지 배추 1포기가 9천 원으로 지난해(5200원)보다 73% 뛰었다. 파(대파 1kg)도 2164원에서 3600원으로 66% 상승했다. 고랭지 무는 지난해보다(2400원) 61% 비싸져 3870원에 마감했다. 양파(1kg)는 2330원으로 지난해(1930원)보다 21%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관측 2022년 8월호'에 따르면 사과(쓰가루, 10kg)는 출하량이 감소해 2만 5700원에서 3만 6000~4만 원으로 비싸질 것으로 관측 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1kg)은 이마트 둔산점에서 지난 5일 1880원에 거래돼 지난해(1120원)보다 67.9%나 뛰었다. 행복한콩찌개두부(300g)는 1270원으로 지난해(1100원)보다 15.5% 비싸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대파, 배추, 상추, 무 등 채소류는 경기, 강원 등 중부 지역이 주 출하지인데,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지역이 많아 수확과 출하작업이 부진하고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이른 추석으로 소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채소류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65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지급해 대형 마트나 온라인몰, 전통시장에서 20~30%의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추석 기간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수준(23만톤)으로 시장에 방출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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