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접수 4일 만에 조기 마감되고 초과 신청이 들어올 정도다.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는 초등학생들이 보호자와 함께 캠핑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전환 실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캠프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에서 열린다.
대덕구는 8월 1일부터 2주간 대전시와 대덕구 거주자는 물론 다문화가정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전국적인 관심으로 총 43개의 캠핑사이트 모두 마감됐고 최종적으로 260명 참가자를 확정했다. 전체 144%나 초과 신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대덕구 탄소중립(Net-zero) 과학캠프' 포스터 (사진=대덕구청 제공) |
우선 체험 부스를 열어 태양광을 이용한 랜턴 만들기, 태양광 오븐기 이용 간식체험, 전력이 사용되지 않는 놀이터와 자전거 분수 체험, 마을 장터 등을 한다. 탄소중립 명랑운동회, 내 일상이 즐거운 그린 골든벨, 환경영화 상영·전시부스 운영, 대청호 달빛 산책·불멍 체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저녁에는 미호동 주민들이 직접 기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캠핑 채식 요리를 만든다. 작은 음악회와 탄소중립 요가 체험도 마련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하게 준비했다.
김해용 대덕구청 에너지과학과 팀장은 "요즘 기후위기가 심각한 만큼 아이들에게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아이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을 하지 못했던 만큼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1차로 선정된 참가대상자는 16일부터 문자와 유선으로 개별 통보됐으며, 18일까지 참가비를 납부하면 최종 참여자로 확정된다. 참가비는 1일차 점심과 재료비 포함해 1인당 1만 원이고 계좌입금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참여가 확정된 참가자들에게는 캠프 참여 1주일 전까지 입·퇴실 시간, 캠핑 시 준비물, 프로그램 사전 예약 등 탄소중립(Net-zero) 과학캠프를 200% 활용할 수 있는 팁과 세부사항이 다시 한번 안내된다. 행사 취지에 맞게 캠핑장에선 일회용품과 더불어 캠핑카와 에어프라이어, 바베큐 사용은 제한한다. 퇴실 후엔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한 ‘줍깅’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충규 구청장은 "자연은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한테서 빌려 쓰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이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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