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6일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대전' 전시회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와 문화재청 후원으로 전국 순회전시로 진행 중이다. 대전시는 15번째 전시지역이자 올해 마지막 전시다.
남북 공동 발굴조사단은 12년 동안 40채의 건물터, 금속활자 1점을 비롯해 와전 및 도자기 등 1만7900점의 유물을 수습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굴 조사한 고려 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디지털 자료와 모형으로 재현했고,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실물 크기로 재현된 주요 유물을 직접 만져 보는 체험 기회가 있다.
전시는 16일 개막해 10월 15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16일 개막행사에서는 남북공동발굴 남측발굴대장으로 참여했던 이상준 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의 특강도 했다.
한편 고려 궁성인 개성 만월대는 태조 2년 철원에서 개경으로 도읍을 옮기며 조성됐다.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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