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린 8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는 황운하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평당원 출마로 자체 경선이 열리는 등 흥행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지역위원장 합의 후보 출마와 일반당원 후보의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면서 반쪽 흥행으로 남았다는 평이다.
또 같은 날 당 대표 후보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충남을 제외하고 모두 70% 이상 득표를 받으며 압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민주당 대전시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황운하 후보가 현장·온라인 합계 68.85%를 득표해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당내 징계로 피선거권 논란의 대상자이던 정기현 후보는 31.15%에 그쳤다.
복수의 일반당원 후보가 나와 경선을 치르고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도 했지만, 결국 현역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 중에서도 단독으로 합의된 후보가 출마하면서 무의미한 경선이었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왔다.
여기에 일반당원 대표로 출마한 후보 또한 현역 시의원 당시 받은 징계로 피선거권 제한 시효로 출마 자체에 대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결국 전국대의원 투표도 409명 중 213명만 참여해 간신히 정식 대의원대회로 성립되며 투표도 마감됐다.
황운하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은 시당 차원의 정치 혁신을 강조하며, 당선 소감으로 평당원 예결위원회 협의회와 혁신위원회 운영, 대전시민 청원 시스템 도입을 약속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다른 생각을 가진 동지들을 듣고 설득하고 끌어안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 승리라는 뚜렷한 목표를 두고 당원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묶는 대전시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대전 72.84%, 세종 76.22%, 충남 66.77%, 충북 74.09%를 기록했다. 2위인 박용진 후보는 대전 20.07%(2187표), 세종 18.37%(502표), 충남 15.94%(3018표), 충북 21.34%(2421표)로 누적 득표율은 19.90%(2만3840표)에 머물렀다. 함께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후보가 79.69%, 박 후보는 16.96%이다.
충청권 주자이기도 한 강훈식 후보는 충남에서만 17.29%(3275표)를 받아 선전하기도 했지만, 대전 6.09%(663표), 충북 4.57%(519표), 세종 5.24%(148표)로 누적 득표율은 6.83%(818표)를 보이며, 15일 당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박용진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저는 반명(反明) 단일화 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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