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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취재한 결과, 동구의회는 10명 중 3명, 중구의회 11명 중 4명, 서구의회 20명 중 7명, 유성구의회 14명 중 5명, 대덕구의회 8명 중 4명이 겸직 중이다.
동구의회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세은 의원이 (사) 평생교육인 협회 대표 등 2개 겸직을 신고했고 국민의힘 강정규 의원(정호 프로세스 대표), 김영희 의원(콜핑 동구점 대표)이 있었다. 중구의회에선 국민의힘 윤양수 의원이 봉산교회 담임목사 등 3개 겸직으로 가장 많고 안형진 의원(우진퍼니처 대표), 더불어민주당 육상래 의원(국제 공인중개사 대표), 유은희 의원(대전광역시 피구연맹 사무국장 등)도 다른 직업이 있다.
서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신혜영 의원이 중부리서치 대표 등 3개 겸직 중이며 신진미 의원(엘엔에이보험 설계사), 최지연 의원(서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지원센터 공동심의위원장), 국민의힘 서지원 의원(건물 임대업), 신현대 의원(여기스터드 운영교수), 정홍근 의원(오늘쉐프 대전 관저점 대표), 정현서 의원(임대사업)이 겸직을 보고했다.
유성구의회에선 국민의힘 양명환 의원(한사랑 대흥약국 대표약사), 이희래 의원(대전과학기술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인미동 의원(목원대 강사), 박석연 의원(주식회사 하들소프트 이사), 김미희 의원이 다온아동발달심리상담센터장 등 3개 겸직을 하고 있다.
대덕구의회 겸직 의원은 국민의힘 김홍태 의원(한성기업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유승연 의원(크레딧컴퍼니 대표), 박효서 의원(설악칡냉면 대표), 김기흥 의원(한우리유통 대표)이다.
현재 지방의회 의원들의 겸직은 해당 지자체의 인가, 운영비 지원 등을 받고 있는 곳의 겸직이 아니면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43조에 따라 임기 시작 후 의원들은 한 달 내에 겸직을 신고하고 연 1회 이상 의원 겸직 현황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공개 여부가 자치구의회마다 제각각이다. 일 년에 한 차례만 공개하도록 돼 있을 뿐 기한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의회와 달리 동구와 서구의회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이 겸직 현황을 확인할 수 없다.
공개 범위 역시 겸직에 따른 보수 수령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곳도 있다. 유성구의회는 7월에 겸직 현황을 게시했지만 보수 유무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취재 중 각 구의회로부터 확인한 동구, 서구의회 겸직 현황 자료도 보수 유무는 알 수 없었다.
모 자치구의회 관계자는 "자치구의회마다 공개 범위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며 "타 구의회에선 공개하지 않는 내용까지 공개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구의회마다 성실히 공개하거나 안 된다면 제도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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