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재탈환 한 대전하나시티즌,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해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리그 2위 재탈환 한 대전하나시티즌,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해

승점 50점 고지 안착, 홈 23경기 무패 타이 이뤄
외국인 3인방 돋보인 활약, 수비력은 여전히 물음표

  • 승인 2022-08-15 11:0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99276952_5929184103761817_85997566530389443_n
대전하나시티즌이 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승점 50점 고지에 안착하며 리그 6일 만에 2위에 복귀했다. 대전은 1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4위로 내려앉았던 대전은 부천과 안양을 끌어내리고 리그 2위를 탈환했고, 1위 광주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이번 경기에서 대전은 의미 있는 기록과 숙제를 남겼다. 대전은 아산전 승리로 홈 2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과거 울산이 기록한 K리그 통산 23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대전은 지난 시즌 7월부터 16승 7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홈에서 패하지 않았다. 이는 K1리그 울산 현대가 2004년 5월 30일부터 2005년 6월 19일까지 세웠던 기록과 같은 기록이다. 돌아오는 21일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대전은 팀은 물론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게 된다.



clip20220815093346
대전하나시티즌이 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대전하나시티즌)
이번 아산전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3인방이다. 2골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로 만들어진 골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카이저는 지난 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부산전 골은 좋은 위치 선정이 돋보였지만, 아산전 선제골은 기존 공격수들과의 호흡과 개인기가 더해지며 만들어진 골이었다. 윌리안이 기록한 결승골은 오르지 윌리안 개인기에 의해 만들어졌다. 레안드로와 임덕근의 호흡도 좋았지만, 수비수 3명이 둘러싼 상항에서 들어간 결승골은 시즌 베스트골 후보에 오를만한 멋진 골이었다.

아쉬움도 남겼다. 여전히 불안한 수비라인이다. 조유민이 버티고 있는 중앙수비에 비해 측면 수비가 너무 자주 뚫린다. 기존 대전의 측면을 맡았던 주전 멤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대체 할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세밀함과 노련미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벌어놓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아산전에서 대전은 전·후반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빠르고 세밀했던 전반의 움직임에 비해 후반에는 눈에 띄게 둔해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대부분을 아산 선수들이 볼을 점유하고 있었고, 결정적인 실점 위기도 후반에 나왔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전 경기 내용이 달라진 것은 반성해야 한다.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이기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리그 2위에 다시 복귀했지만 아직은 갈갈 길이 멀다. 1위 광주와의 승점차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대전의 턱밑을 바짝 조이고 있는 부천과 안양과 역시 최대한 벌려놔야 한다. 지난 시즌 대전은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