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이 진행하는 올해 청년작가 전시 프로젝트 '아트랩대전' 노형규 작가가 프랑스 낭트에서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출처=중도일보DB> |
아트랩대전의 프랑스 전시 프로젝트가 '한국메세나협회 2022 지역 특성화 매칭펀드' 선정에 따른 결과물로 첫 해외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랑스 낭트는 우리나라 부산과 비슷한 느낌의 해양도시로 유명한 미술 평론가들이 거주하거나 관광차 자주 방문하는 도시 중 하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작가와 미술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미술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전시는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전시를 선보이며, 한국메세나협회와 씨앤시티에너지가 각각 1000만 원씩 총사업비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6.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한 6명의 아트랩대전 작가 가운데 외부 전문가 심사를 추가로 치른 후 최종적으로 노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는 10월 13일 출국해서 11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불'을 소재로 태우는 행위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찾는 과정을 작품으로 녹여내는 노형규 작가는 한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한남대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다시 태우다', 2021년 공주 레지던시 'Was furchtet mich?', 2020년과 2021년 공주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작가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작품을 구상 중이며, 기존의 불, 자연에서 나를 형상화하던 것을 물, 숲, 돌산 등으로 소재를 확장했다"며 "태우는 활동을 중심으로 눈 덮인 산이나 돌산 속에 무엇이 있는지 등을 고민하는 작업을 고민 중이며, 기존작품과 신작을 섞어 해외 갤러리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욱 목원대 교수는 "낭트는 우리나라 부산과 비슷한 느낌의 해양도시로 해마다 크고 작은 페스티벌이 열려 세계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으며, 문화적으로도 발전한 도시로 평가 받는다"며 "낭트에 거주하는 유명 미술 평론가들이 다수 포진돼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나라 작가와 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 눈도장 찍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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