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10일 대전 갑천 수변공원과 유림공원을 잇는 다리가 파손돼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우 관련 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이른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대피와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 신고가 이어졌다. 119 신고도 전부 오전 10시 이전에 몰렸다.
오전 4시 40분께 대덕구 신탄진동에선 마당에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가 집 안에 있던 2명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오전 6시 10분께 대덕구 상서동 주택과 6시 30분 법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을 했다. 오전 7시께 유성구 봉명동에선 하수구가 넘쳐 물이 넘치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어 8시께 빌라 지하에 물이 들어왔다는 피해가 있어 소방이 물을 퍼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소방은 이날 9건의 배수 지원을 통해 30t가량의 물을 퍼냈다.
이밖에도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대덕구 대화동과 8시 10분께 유성구 전민동에서 도로 맨홀 뚜껑이 뒤집히거나 열려 소방이 출동해 조치했다. 유성구 송정동과 동구 비룡동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충남에서도 호우 관련 119 신고가 접수돼 곳곳에서 안전 조치와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번 비와 관련해 34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5시 46분쯤 아산 염치읍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6시 34분께는 공주 교동의 한 상가건물에 빗물이 들어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세종 장군면 평기리의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쓰러졌으나 빠르게 조치됐다. 세종과 충남에서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전엔 일일 155㎜의 비가 내렸으며 세종은 90㎜, 충남은 지역에 따라 10㎜(금산)에서 많게는 104㎜(부여), 118㎜(태안 근홍)까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8일 오전부터 누적강수량은 대전 장동에 166㎜, 당진 신평에 162㎜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많게는 250㎜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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