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청년인구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높지만, 일자리 부족과 주거비 부담, 자산격차 확대로 청년인구가 지속 유출되고 있다"며 "청년 생활 부담을 덜어주고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청년생활 안정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전의 청년 비율은 서울 다음으로 많다. 대전 인구 대비 22%에 해당하는데, 19~34세는 약 31만 명으로 추산된다. 또 관내 19개 대학에 13만 명이 재(휴)학 중이다. 그러나 최근 3년 떠나는 청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입은 13만2000명이지만, 전출은 14만9000명이다. 지역은 주로 서울과 세종, 경기가 많았고, 사유는 직업과 가족, 주택 문제가 가장 컸다.
대전시가 청년 생활안정을 위해 7가지 사업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선 이장우 대전시장의 약속사업이자 신규 사업인 '청년 월세지원 사업' 대상자는 2023년부터 연간 5000명이다. 국토부의 월세사업 연 2000명과 병행할 예정이다. 청년 월세지원에 투입될 예산은 연 130억 원 규모로, 모두 시비를 투입하고 사회보장협의 절차이행과 국토부 사업 탈락자 구제를 위해 10월 중순 2차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약속사업인 청년희망통장은 규모를 키운다. 명칭을 우선 '미래두배 대전청년통장'으로 바꾸고 중위소득 120%에서 140% 미만까지 대상으로 확대한다. 2년 또는 3년으로 지원 대상자와 대전시가 매월 10만 원 또는 15만 원을 1대1로 저축하는 시스템으로 시 소요 예산은 연 50억 원 수준이다. 그동안 동 행정복지센터로 접수했으나 앞으로는 인터넷 접수로 더 쉬워졌고, 휴직기간 미신고 시에도 적립금을 지급한다.
지속추진 사업은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학자금 이자와 신용회복 지원, 내일희망카드와 창업지원카드, 구직청년 면접 정장 대여 등이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년주택 건립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 도심 외곽 말고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 일자리와 결합할 수 있는 곳으로 대규모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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