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금융 중심은행 설립 바로 전 단계로 향후 법인 흡수를 통해 통합 운영을 위한 첫발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시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전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대전투자청 구상 계획을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투자청은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우리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투자청 설립이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대전투자청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해미 기자 |
대전투자청 출자금은 500억 원인데, 일반 회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는 1000억 원 규모로 확대 예고했다.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시민 공모주 모집을 통해 시민적 붐 조성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대전투자청은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가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한다.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초 60% 이상을 나노반도체와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시의 주력 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력은 좋으나 담보 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서는 400억 규모의 정부 공적 자금 대출 금리 수준의 저금리 여신을 제공한다.
시는 8월 중 세부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등록과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일류경제도시 대전 구현을 위해서는 500만평 이상의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과 기업금융 중심은행 양대 축을 기반으로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시 주력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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