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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첫 여름 휴가 뒤 업무 복귀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저도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휴가 기간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와 관련한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변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그리고 이제 바로 일이 시작되는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인 지난 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터져 나온 그동안의 대통령실 참모진이나 장관에 대한 조기 인적 쇄신론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부정적 인식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으면 국정 동력 까지 상실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안팎의 일부 우려를 윤 대통령이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한편,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연이은 여름휴가 이후 중단된 지 13일 만에 진행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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