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12]실전에 강한 볼링 연습벌레 이기리, 강한 리디십으로 팀을 이끌다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12]실전에 강한 볼링 연습벌레 이기리, 강한 리디십으로 팀을 이끌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
가족들의 전폭적인 후원과 응원이 가장 큰 힘

  • 승인 2022-08-08 16:17
  • 수정 2022-08-19 15:18
  • 신문게재 2022-08-09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장대중 이기리3
여름방학을 맞아 연습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장대중 볼링부 이기리(3)선수.
볼링 유망주 이기리(16)에게 요즘은 가장 마음 편안하고 신나는 시간이다. 여름 방학을 맞아 오전 수업 없이 일찍 연습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리는 5월에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전 선수단에 첫 금빛 낭보를 전했다. 경기 중반까지 경기도 선수단과 각축을 벌였으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대전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기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볼링공을 잡았다. 먼저 볼링을 시작했던 3살 터울의 누나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링과 가까워졌다. 충남대 사회체육과 출신의 부모님도 이 군의 볼링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가족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착실하게 실력을 다진 이 군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대한볼링협회장기 개인전에서 은메달, 2인조 부분 동메달, 4인조 단체전에서 동메달,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낯선 볼링장 환경에 바로 전날까지 볼링핀이 맞지 않아 고생했지만, 이기리는 실전에 강한 선수였다.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무려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군은 "볼링장 레인이 연습장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다른 선수들도 같이 어려워해 나만의 볼링에 집중했다"며 "연습했던 감각을 유지하며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기리에게 가장 큰 후원자이자 지지자는 친할아버지다. '우리 집안 장손'이라며 평소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이 군의 할아버지는 장손이 첫 금메달을 따낸 날 고령에도 불구하고 익산 경기장까지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이 군은 "할아버지가 우리 장손 장하다며 안아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할아버지의 애정과 사랑이 평소에도 큰 힘이 되고 있어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영준 장대중 볼링부 코치는 "평소에도 연습벌레라 불릴 정도로 성실하고 경기 집중력과 일관성 좋은 선수"라며 "실전에서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긴 점만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리의 또 하나의 장점은 리더쉽과 친화력이다. "현재 학교 대표선수들 대부분은 이 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선발된 선수들이다. 운동과는 별도로 학교 성적도 좋아 장대중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며 황 코치는 "(이)기리는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적극적인 모습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지도자 입장에서 이기리 같은 선수는 매우 고맙고 소중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 군의 목표는 볼링으로 국내 최강에 오른 뒤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 군은 "볼링으로 대학까지 진학해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며 "기회가 된다면 국내 최강의 자리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